탄압 속에서도 움트는 변화, '아프간 비밀학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의 ‘여성교육 금지’가 본격화된 지 1년, 국내외에서 이어지는 비난 여론 속에서, 탈레반의 정책에 반하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탈레반 집권 후 여성들은 한국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교육 과정을 포함해 대학교육도 금지 당했지만, 곳곳에서 '비밀 학교'가 생겨나기도 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여학생들의 등교가 다시 허용되기도 하는 흐름이 발견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장 반가운 것은 비밀 학교의 존재다. 여학생 등교가 금지되면서 아프간 곳곳에서는 여학생들을 위한 비밀 학교가 생겨났다.

 

지난 2월 수도 카불에서 한 비밀 학교가 들켜 관련 교사가 체포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은 곳에서 학교가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학기가 시작된 카불의 한 비밀 학교 앞에는 40명의 여학생이 줄은 선 채 수업이 시작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13살 얄다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했다. 이곳의 학생들은 자신의 비밀 학교가 들키지 않도록 모든 학년이 함께, 하루에 한 시간 반만 수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