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만 비트코인, 1억4600만원대 회복

 비트코인이 순항을 이어가며 1억46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 2월 21일 이후 80일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기록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미중 협상이 순항 중인 가운데 강세를 보였으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 12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1억4547만원으로 0.06% 하락했으나, 업비트에서는 1억4555만원으로 0.40% 상승했다. 또한,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는 10만4119달러로 0.64% 하락한 가격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주말 동안 급등하며 350만원대를 돌파했으며, 전주 대비 40%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12% 상승한 351만원에 거래됐고, 업비트에서는 1.71% 하락한 35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67% 하락한 2514달러로 거래됐다. 또한,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0%대에 접어들었다. 이날 오전 9시2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23%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주말 동안 강세를 보였으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약 3개월 만에 10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승은 미중 협상이 순항하면서 유동성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동안 미중 간의 관세 리스크는 가상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이번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 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중국 대표단과의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측 수석대표로 협상에 참여한 베센트 장관은 중국과의 첫 공식 협상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에 기여했다. 시장 심리도 살아나면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투자자들의 심리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크립토퀀트는 9일 X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반전됐다고 언급하며, 현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비트코인 강세지수(Bull Score)가 급등해 20에서 80으로 상승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 지수가 60을 넘을 경우 강세 신호로 해석되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간주된다.

 

또한, 비트코인 관련 ‘호재’로는 미국의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기업 중 하나로,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소식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스트래티지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주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데 이어 추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인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낙관을 의미하며, 70점은 시장 참가자들의 낙관적인 심리를 반영하는 수치로 해석된다. 공포·탐욕 지수가 '탐욕'을 나타내는 것은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미중 협상의 긍정적인 진전과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강세지수 상승과 스트래티지의 추가 매수 기대감 등은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는 글로벌 경제 동향과 투자 심리가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