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는 사람하고 한다더니… 정청래, '그 손' 잡은 진짜 이유는?

5일 정 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진보 성향 야당 대표들을 차례로 예방했지만, 국민의힘은 만나지 않았다. 이는 지난 2일 대표 선출 직후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는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공언을 지킨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 채널에 출연해 국민의힘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과거 자신이 발의했던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 법안과 관련해 "못할 게 없다"며, 이는 지지층 표심을 얻기 위한 '선거용 발언'이 아닌 '진심'임을 강조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만류할 경우에만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국민의힘의 사과 없이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불법 계엄 내란에 대국민 사과와 진솔한 석고대죄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반성하지 않는 사람'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강경 일변도 행보에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우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고 얼마나 비판했었나"라며 "아무리 야당이 대화할 가치가 없어도 우리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선 의원 또한 "국민의힘의 잘못을 부각할 기회를 날리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정 대표는 최근 여야가 합의한 국회 윤리특위 구성(6대 6 동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민주당 7대 야당 6으로 민주당이 위원장까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국회 합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받았다.
국민의힘에 대한 적대감을 여과 없이 드러낸 정 대표는 김민석 총리와의 만남에서는 "이심정심으로 이 대통령 철학을 잘 파악하겠다"며 당·정·대 '원팀' 기조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도 만나지 않았는데, 이는 이 대표의 특검 수사 의혹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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