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휠체어… 김건희 여사, '아픈 몸'으로 법정 설까? 첫 공판 D-6 촉각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한 대형병원에서 휠체어에 앉아 구치소 관계자로 보이는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김 여사는 구치소 수감자들이 착용하는 연한 색의 환자복 차림이었으며, 얼굴에는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하여 신분을 가리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현장을 촬영 중인 카메라를 의식한 듯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피하는 행동도 보였다. 더욱이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선명하게 채워져 있었고, 담요로 가려진 손목 부분에는 수갑이 채워진 것으로 추정되어 수감자 신분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김 여사 측은 이번 외부 진료의 배경에 대해 "극심한 저혈압으로 인해 구치소 관내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게 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김 여사는 혈압이 최저 35, 최고 70까지 급격히 떨어지는 등 심각한 수준의 저혈압 증상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어지럼증으로 쓰러지는 전실신 증상까지 보여 외부 진료를 신청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서울남부구치소 측은 김 여사의 외부 진료 필요성을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포함한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구치소 내에서도 혈압을 두 차례 측정했으며, 장기 부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고 전하며 의료적 필요성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번 김 여사의 병원 방문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서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병원을 찾았던 모습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역시 당시 휠체어에 앉아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어, 일각에서는 김 여사 또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재판 출석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건강 상태와는 무관하게 재판에는 반드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며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임을 밝혔다.
김 여사의 법적 운명을 결정할 첫 공판은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으로 예정되어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그리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이 재판 결과는 김 여사의 향후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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