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해야만 좋다고? 당신이 몰랐던 냉동실 속 '심장 보약' 4가지

 냉동식품은 영양소가 파괴되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심장 건강에 있어서는 신선식품 못지않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현대의 급속 동결 기술은 식재료가 가진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물 등 핵심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하여 거의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건강 전문 매체 '이팅웰'은 심장 전문의와 영양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심장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최고의 냉동식품 4가지를 소개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들 식품은 뛰어난 영양 보존은 물론, 식재료 낭비를 줄이고 언제든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는 편의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이 첫손에 꼽은 것은 바로 각종 베리류다. 라즈베리, 블루베리, 딸기, 블랙베리 등 냉동 베리에는 '안토시아닌'과 같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의 염증 수치를 낮추고 혈관의 탄력성을 높여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심장 질환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 추천된 식품은 냉동 시금치와 같은 녹색 잎채소다. 시금치에 다량 함유된 질산염은 체내에서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여 혈압을 낮추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심장의 부담을 효과적으로 덜어준다. 특히 대부분 깨끗하게 세척된 상태로 냉동되어 있어 별도의 번거로운 손질 과정 없이 바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심장 건강에 좋은 지방의 대표주자인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냉동 연어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포화지방 함량이 낮은 대신 건강한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연어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염증 반응을 억제해 심장마비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실제로 약 15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연어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심장 질환 및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추천된 냉동 풋콩(에다마메) 역시 주목할 만하다. 풋콩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 칼륨, 항산화물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개선하고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냉동실에 이 네 가지 식품을 구비해두는 것은 바쁜 일상 속에서 심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들 냉동식품은 신선식품과 비교해 영양학적으로 거의 동등한 가치를 지니면서도, 장기간 보관이 용이해 식재료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점까지 갖췄다. 더 이상 '냉동식품은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오해에서 벗어나,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재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오늘부터라도 냉동 베리로 스무디를 만들고, 시금치를 곁들인 요리, 연어구이와 풋콩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