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통합' 외침에도…야당·노총은 끝내 불참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국정 운영의 핵심 화두로 '대도약'과 '국민 통합'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회복과 정상화의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이 대도약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국민 통합을 꼽았다. 이는 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의 고리를 끊어내고,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은 대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경제 비전으로 '모두의 성장'을 제시하며 기존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자본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이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하며,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함께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미래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했다. 공동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경제 성장의 결실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까지 흘러넘치고, 이를 통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긍정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마음껏 혁신에 도전하고, 국민 누구나 국가의 성장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역동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빨강과 파랑이 섞인, 이른바 '통합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그는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등을 돌리거나, 차이가 극단적 대립의 씨앗이 되는 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공존과 화합의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우리 사회는 갈등이 심하다"고 지적하며,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법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하다. 웅덩이를 메워야 물이 흐르듯, 사법 정의 실현이 사회적 신뢰 회복과 통합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해, 통합을 위한 선결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모두 불참해 '절반의 통합'에 그쳤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다만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게이머 이상혁(페이커) 선수가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인 청룡장을 수여받고, 인공지능(AI) 소셜 로봇 '리쿠'가 소개되는 등 문화와 기술 강국으로서의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연출되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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