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헤리티지 굿즈의 반란…연 매출 35% 급증한 이유
국가유산진흥원의 문화상품 사업이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며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60억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가유산진흥원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집계된 지난해 문화상품 온·오프라인 총 매출액은 약 16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진흥원 설립 이래 최고 매출 기록으로, 2024년 매출액인 약 118억 82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35.5%나 급증한 수치다. 전통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K-헤리티지' 상품들이 더 이상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대중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힙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하는 결과다.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세의 배경에는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이 굿즈 판매에 직접적인 불을 지폈다. 작품에 등장한 호랑이 도자기 인형, 갓 모양을 본뜬 컵, 일월오봉도 관련 상품들이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며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물론 조선 궁궐의 이미지를 활용한 마그넷, 배지, 엽서 등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상품들의 안정적인 매출 역시 전체적인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단순히 상품의 인기뿐만 아니라,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유통 채널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 온라인에서는 기존의 국내 쇼핑몰을 넘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해외 쇼핑몰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팬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오프라인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여 부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서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잠재 고객들에게 K-헤리티지 상품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렸다. 이는 전통 문화상품의 주된 판매처가 박물관이나 고궁 내 기념품점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장 트렌디한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러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2026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국립고궁박물관 내 뮤지엄숍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여 관람객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매력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조선 왕실의 찬란한 보물들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고품격 문화상품들을 개발하여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국내에 등재된 자랑스러운 세계유산들을 활용한 특색 있는 상품들을 기획하여 전 세계에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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