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입점, 2년 8개월 만에 다시 문 연다

 2년 8개월간 굳게 닫혀 있던 네이버의 뉴스 제휴 심사 문이 다시 열린다. 과거 정치권의 압박 속에서 해체 수순을 밟았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대신, 네이버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새로운 '뉴스제휴위원회(뉴스제휴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언론사들의 신규 입점과 퇴출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만큼, 업계의 모든 시선이 새로운 심사 방식과 기준에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는 설 연휴 직후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뉴스 제휴 규정과 입점 절차를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이 설명회를 기점으로 신규 언론사의 콘텐츠 제휴(CP) 및 검색 제휴 신청이 시작되며, 기존 제휴 매체에 대한 평가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로운 제휴위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심사위원 풀(Pool)' 제도 도입이다. 과거 소수의 고정된 위원 구성으로 인해 로비 의혹과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300명에서 500명 규모의 대규모 전문가 후보단 내에서 심사가 필요할 때마다 위원을 무작위로 선정함으로써, 외부의 영향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심사위원 후보군은 미디어 관련 전문 단체의 추천 인사와 함께, 구독자 200만 명 이상의 대형 언론사들이 운영하는 독자권익위원회나 시청자위원회 출신의 전직 위원들로 구성된다. 네이버는 최근 해당 언론사들에 공문을 보내 후보군 위촉을 위한 명단 확보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를 통해 심사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평가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다. 과거 심사위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많아 '깜깜이 심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정성평가의 비중을 낮추고, 기사 수나 이용자 수치 등 구체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정량평가 비중을 50% 이상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평가 과정의 객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네이버의 독자적인 심사 재개는 2023년 5월, 당시 정부와 여당의 편향성 지적과 거센 압박 속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동으로 운영하던 제평위 활동을 잠정 중단한 데 따른 결과다. 이후 카카오는 제휴 심사에서 완전히 손을 뗀 반면, 네이버는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자체적인 뉴스 생태계 재편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