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시한폭탄, 냄새로 구별하는 상한 음식
냉장고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 바쁜 일상을 핑계로 넣어둔 식재료가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패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 특히 일부 식재료는 외형적 변화가 거의 없어 안심하고 섭취하기 쉽지만, 자칫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대표적인 예가 양배추다. 잘랐을 때 속이 하얗고 깨끗해 보여도 신선도를 장담할 수 없다. 신선한 양배추는 단단하며 특별한 냄새가 없는 반면, 상한 양배추에서는 시큼하거나 톡 쏘는 듯한 불쾌한 냄새가 난다.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지 않고 물렁한 느낌이 들거나 표면에 끈적한 점액질이 만져진다면 이미 세균이 번식했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폐기해야 한다.

각종 요리에 감초처럼 쓰이는 깨 역시 위험할 수 있다. 깨는 보통 유통기한이 길다고 생각하지만, 한번 개봉하면 공기와 만나 빠르게 산패가 진행된다. 고소한 향 대신 묵은 기름 같은 '쩐내'가 나거나 텁텁하고 쓴맛이 느껴진다면 이미 변질된 것이다. 색이 누렇게 변하거나 회색빛을 띠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며, 이런 깨는 소량이라도 음식 전체의 맛과 향을 망가뜨린다.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견과류도 산패를 피할 수 없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공기, 빛, 열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된다. 고소한 향이 사라지고 오래된 기름 냄새나 눅눅한 냄새가 난다면 산패가 시작된 것이다. 표면이 칙칙하고 거칠거나 미세한 균열이 보이는 것도 상태가 나쁘다는 증거다. 산패한 견과류는 영양소가 파괴되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식재료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보관이 필수적이다. 양배추는 자른 단면을 랩으로 감싸고, 깨나 견과류는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직사광선이나 가스레인지 주변의 열기를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식재료의 안전성은 눈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겉모습이 멀쩡하더라도 코를 자극하는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의 질감이 평소와 다르다면 과감히 버리는 결단이 필요하다. 잠깐의 망설임이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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