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는 날달걀과 참치, 잘못 먹으면 탈모 부른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만큼이나 평소 어떤 음식을 어떻게 섭취하느냐에 따라 그 진행 속도가 크게 달라진다. 현대인들이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보양식이나 영양 간식 중 일부는 오히려 모근을 약하게 만들고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는 독이 될 수 있다. 완벽한 치료제가 없는 탈모의 특성상 생활 습관 관리가 최우선인 만큼, 모발 건강을 위협하는 식재료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조리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식품 속에 숨겨진 탈모 유발 인자들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음식은 날달걀 흰자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날달걀을 즐겨 먹는 이들이 많지만, 익히지 않은 흰자에는 '아비딘'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과 콜라겐 생성을 돕는 비오틴의 흡수를 강력하게 방해한다. 비오틴이 부족해지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모낭의 지지력이 약해져 탈모로 이어진다. 실제로 하루에 날달걀을 12개 이상 과다하게 먹을 경우 비오틴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아비딘은 열에 약해 85도 이상에서 가열하면 파괴되므로, 탈모가 걱정된다면 반드시 달걀을 익혀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슈퍼푸드로 각광받는 브라질너트 역시 과유불급의 대표적인 사례다. 브라질너트에 풍부한 셀레늄은 필수 영양소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셀레노시스'라 불리는 수은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체내에 셀레늄이 과잉 축적되면 모발의 핵심 구조인 케라틴이 파괴되어 머리카락이 힘없이 빠지게 된다. 해외에서는 셀레늄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과다 섭취한 여성이 이틀 만에 머리카락 대부분을 잃고 손톱 색까지 변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브라질너트 한 알에는 약 77㎍의 셀레늄이 들어있어, 하루 권장량인 200㎍을 넘기지 않으려면 하루에 1~2알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바다의 보물이라 불리는 참치도 탈모인들이 경계해야 할 식재료 중 하나다. 참치는 영양가가 높지만 먹이사슬의 최상단에 위치해 수은 함량이 높은 편이다. 몸속에 수은이 쌓이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모발 성장에 필요한 신체 대사 활동이 방해를 받는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보고에 따르면, 원인 모를 탈모로 고통받던 여성이 참치 섭취를 중단하자 혈중 수은 농도가 떨어지면서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있다. 참치를 먹을 때는 수은이 집중적으로 축적되는 내장 부위를 반드시 제거하고, 수은 배출을 돕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비타민 C를 곁들이는 것이 모발 손상을 막는 지혜다.

수은에 민감한 임산부나 이미 탈모 증상이 진행 중인 사람이라면 참치 섭취 횟수를 주 1회, 100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가다랑어로 만든 통조림보다 덩치가 큰 황다랑어나 눈다랑어의 수은 함량이 더 높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수은은 한 번 몸에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고 머리카락이 자라는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에 섭취량 조절이 필수적이다. 건강을 위해 선택한 생선 요리가 오히려 외모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탈모 예방의 핵심은 특정 영양소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식단과 올바른 조리법에 있다. 비오틴 흡수를 돕기 위해 달걀은 삶거나 구워 먹고, 셀레늄이 풍부한 견과류는 정해진 양만큼만 섭취하며, 중금속 오염 우려가 있는 대형 어류는 섭취 빈도를 조절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모발은 우리 몸의 영양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아서, 오늘 먹은 음식이 몇 달 뒤의 머리숱을 결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식탁을 관리해야 한다. 일상 속 작은 식습관의 변화가 풍성한 모발을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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