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피하려면 밥 먹고 바로 눕지 마세요!

 암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평소의 생활 방식에 따라 그 위험도가 크게 요동친다. 최근 대한통합암학회 정회원인 이찬용 대표원장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식후 나쁜 습관들이 암 발병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싼 슈퍼푸드나 영양제 구입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정작 암과 직결된 일상의 행동 양식에는 무관심한 현대인들의 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식사 직후 행해지는 특정 습관들은 신체 기관에 반복적인 손상을 입혀 세포의 돌연변이를 유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소는 식후에 마시는 뜨거운 음료다. 한국인들에게 식후 따뜻한 커피나 차 한 잔은 일종의 문화적 관습으로 자리 잡았지만, 65도 이상의 고온 음료는 국제암연구소에서 규정한 2A군 발암 추정 물질에 해당한다. 이는 적색육을 과다 섭취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의 위험성을 지닌다. 실제로 관련 연구에 따르면 뜨거운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식도암 발생률이 최대 5.5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액체가 식도 점막에 가하는 반복적인 열 손상이 세포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흔히 '식후땡'이라 불리는 식사 직후의 흡연 역시 최악의 습관으로 꼽힌다. 식후에 피우는 담배가 유독 달게 느껴지는 현상은 담배 속 성분인 페릴라르틴이 식후 분비되는 침과 음식물의 기름기에 녹아들어 단맛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체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독성 물질을 흡수하게 된다. 담배는 전체 암 발생 원인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데, 소화 과정이 활발한 식후에 흡연할 경우 그 해악은 배가된다. 즐거움을 위해 선택한 짧은 흡연이 신체에는 독극물을 주입하는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낳는 셈이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소파나 침대에 눕는 행위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저녁 식사 후 TV를 시청하다 그대로 잠드는 습관은 식도암으로 가는 지름길과 같다. 음식을 섭취한 직후 수평으로 누우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강한 산성의 위산이 식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염증을 일으키면 식도 세포가 변형되는 과정을 거쳐 결국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진다. 소화를 돕기 위해 앉아 있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대신 편안함을 선택하는 대가가 건강 악화로 돌아오는 구조다.

 


이처럼 일상 속에 깊이 뿌리 박힌 습관들은 당장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에 그 위험성을 체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암 예방의 핵심이 거창한 비법이 아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키는 데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식후 30분 동안 음료를 충분히 식혀 마시고, 흡연 욕구를 참으며, 몸을 세워 소화를 돕는 사소한 노력이 암이라는 거대한 재앙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선이 된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보약보다 독이 되는 습관 하나를 끊어내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율 향상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암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식탁 위를 넘어 식탁 밖의 행동까지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식도암을 비롯한 각종 소화기 계통의 암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결과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찬용 원장이 제시한 세 가지 금기 사항은 단순한 권고를 넘어 현대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생존 수칙에 가깝다. 오늘 먹은 건강한 식사가 내 몸의 영양분이 될지, 아니면 암세포의 먹이가 될지는 식사 후 이어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가 암 예방의 시작이자 끝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