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 고립 10대, 韓 초코파이 덕에 목숨 건졌다
베트남의 한 험준한 산에서 길을 잃고 고립되었던 10대 청년이 한국산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초코파이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험난한 자연환경 속에서 극한의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내야 했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그가 챙겨갔던 작은 과자 몇 개가 생명을 유지하는 결정적인 구호 식량 역할을 해낸 것이다.현지 주요 언론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수도 하노이에 거주하는 열아홉 살의 대학생 응우옌 뚜안은 최근 지인들과 무리를 지어 해발 고도가 1,500미터를 훌쩍 넘는 땀다오 산 정상 정복에 나섰다. 일행 열 명은 장장 일곱 시간에 걸친 고된 산행 끝에 무사히 목표 지점에 도달하며 등반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들의 순조로웠던 일정은 산을 내려오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며 급격히 어긋나기 시작했다.

하산 도중 체력이 고갈된 뚜안은 동료들에게 먼저 내려가라는 뜻을 전하고 홀로 남아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발걸음을 떼려던 찰나, 산속의 날씨가 급변하며 짙은 안개가 주변을 덮쳤고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다. 하산로가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 막연히 짐작했던 그는 결국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고, 설상가상으로 휴대전화의 위치 추적 기능마저 작동을 멈추며 외부와의 연락이 완전히 두절되었다.
해가 저물고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오자 산속의 기온은 곤두박질쳤고, 뚜안은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와 싸워야 했다.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판단으로 그는 계곡 주변의 좁은 바위틈을 찾아 몸을 숨기고 체온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극심한 갈증과 허기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식량은 배낭 속에 들어있던 초코파이와 빈 플라스틱 물병뿐이었다. 그는 계곡물을 병에 담아 마시며 수분을 보충했고, 허기가 질 때마다 초코파이를 아주 조금씩 베어 물며 버텨냈다.

한편, 산 아래로 먼저 내려갔던 일행들은 뚜안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구조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구조대는 총 여덟 개의 전문 수색조를 편성하여 대대적인 야간 산악 수색 작전에 돌입했다. 수색대원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다음 날 이른 아침, 실종된 지 무려 37시간 만에 바위틈에 웅크리고 있던 뚜안을 극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고립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의식은 비교적 명료한 상태였다.
이 극적인 구조 소식이 전해진 후, 베트남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가 초코파이로 연명했다는 사실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한국 과자의 열량과 포만감이 생존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러한 여론의 호응에 힘입어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오리온의 베트남 현지 법인 측은 발 빠르게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비상식량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하는 재치 있는 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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