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부족해진 나토 한국제에 관심 보여


24일(현지 시각) 유럽방위청(EDA) 자료를 인용한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이 2022년에만 520억 달러(약 69조 원)를 새 군사장비 조달에 사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요성이 재확인된 155㎜ 포탄 연간 생산량은 지난 2년 사이 40%가량 늘었으며 주 7일, 24시간 가동되는 핀란드 등지의 일부 공장은 전쟁 이전보다 생산량이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을 막아내기엔 여전히 부족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EDA는 유럽의 포탄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연간 140만 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지만, 유럽 방위산업체들은 각국 지도자들이 충분한 정치적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제3국에서 무기를 수입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나토 당국자는 "모두가 국내시장이 이익을 보길 원하고 있다"라고 꼬집으면서 "편협한 지역주의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 최선의 거래처가 한국이라면 우린 한국제를 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기 수입 방안은 프랑스 등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매체는 냉전 종식 이후 군축을 계속해 온 유럽 각국이 군수제조 역량을 살리는 데 충분한 예산을 나올 지 문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