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세요? 불합격', 'I세요? 불합격' MBTI로 채용하는 日
한국에서 인기를 끈 온라인 MBTI 검사가 일본에서도 유행하고,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 채용 과정에까지 활용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MBTI 검사가 채용에 사용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구직 시장에서 MBTI 검사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도야마현은 이직 고민자를 위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16퍼스널리티' MBTI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직자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도 등장했으며,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일본 내 MBTI 검색 빈도가 3년 전보다 수십 배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 MBTI 협회는 '16퍼스널리티' 서비스가 원래의 MBTI 검사와 다르며,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해당 서비스는 10분 정도의 객관식 질문으로 16가지 성격 유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일본 SNS에서는 특정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글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한국에서도 발생했으며, 2022년에는 특정 성향 지원자를 제한하는 채용 공고가 논란을 일으켰다.
아사히신문은 MBTI를 통한 차별이 과거 혈액형에 따른 성격 진단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사회적 차별이 MBTI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심리학자 미우라 아사코는 MBTI가 상대를 단순히 분류하는 도구일 뿐, 깊은 이해를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MBTI는 1944년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된 성격 유형 검사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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