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년 만에 드러난 모차르트의 충격적 실제 얼굴... 교과서 속 그 사람 맞아?

 230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모차르트의 실제 얼굴이 마침내 공개됐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바꾼 오스트리아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그의 음악만큼이나 실제 외모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왔다.

 

브라질의 얼굴 복원 전문팀 '시세로 모라에스'가 법의학 기술을 활용해 1902년 박물관에 기증된 모차르트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을 바탕으로 그의 실제 얼굴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모차르트의 사망 이후 230여 년 만에 이루어진 최초의 과학적 복원 작업이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모차르트의 모습은 주로 4점의 초상화를 통해 알려져 왔다. 특히 교과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색 상의를 입고 측면으로 서 있는 초상화는 오스트리아 여성 화가 바바라 크라프트가 모차르트 사망 후 28년이 지난 1819년에 그린 것으로, 실제 모차르트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경찰 과학수사팀과도 협업하는 시세로 모라에스 팀은 우연히 모차르트의 두개골이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를 바탕으로 그의 생전 얼굴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복원 과정은 매우 정교하게 진행됐다. 팀은 "연조직 두께 마커를 사용해 얼굴 피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코, 귀, 입술과 같은 주요 구조를 과학적으로 투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백 명의 성인 유럽인으로부터 얻은 측정치를 기반으로 세부 사항을 정교하게 덧그렸다"고 덧붙였다.

 


복원된 모차르트의 얼굴은 기존 초상화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복원팀은 모차르트가 활동했던 18세기 후반의 유행을 반영해 머리카락과 의상을 재현했으며, 당시 그려진 초상화 중 가장 실물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요제프 랑게의 미완성 초상화와 도라 스톡의 스케치를 비교 분석해 디테일을 더했다.

 

그러나 이번 복원 작업의 기반이 된 두개골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해당 두개골은 모차르트 사망 10년 후 도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1902년에야 박물관에 기증됐다. 이에 대해 복원팀은 "그 두개골이 모차르트의 것이라는 100%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두개골의 특징이 그가 살아있을 때 그려진 가장 신뢰할 만한 초상화의 특징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복원 작업은 단순히 한 천재 음악가의 얼굴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역사적 인물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법의학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모차르트의 실제 모습이 공개됨으로써,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클래식 음악의 거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제시됐다.

 

복원된 모차르트의 얼굴은 시세로 모라에스 팀의 인스타그램 계정(cogitas3d)을 통해 공개되어 전 세계 클래식 음악 팬들과 역사 연구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