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부터 초가을, 포도가 가장 맛있는 시기


이육사 시인의 시 ‘청포도’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포도를 주제로 하고 있다. 포도는 7월부터 색이 짙어지고 맛이 좋아지며, 여름 과일로서 늦여름 더위와 함께 우리를 찾아온다. 전 세계에는 수천 가지 품종의 포도가 있으며, 수입 품종은 연중 구입할 수 있지만, 국산 포도는 8월에 제철을 맞는다.

 

가장 흔히 알려진 포도 품종인 ‘캠벨’은 9월까지 가장 맛있으며, 풍부한 과즙과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포도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샤인머스켓이 등장하기 전, ‘왕’으로 여겨졌던 거봉은 추석 전후에 수확된다. 다양한 품종의 포도들은 저마다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여름 동안 즐기기에 좋다.

 

포도는 ‘천연 피로 해소제’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과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피로 해소와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포도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은 암 예방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8~9월에 포도를 많이 구매해 냉동하면 시원한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포도 철이 끝날 무렵에는 저렴하게 구매해 포도잼을 만들어 두면 오랫동안 맛볼 수 있다.

 

포도를 구입할 때는 꼭지가 짙은 초록색이고 마르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신선하다. 껍질에 흠집이 없고 알이 균일한 송이를 고르는 것이 좋으며, 껍질의 하얀 가루는 천연 왁스이므로 잔여 농약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