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먹일 걸 따로 챙겨달라고 요구한다" 노키즈존 전환 점주, 고충 토로해


'우럭튀김'으로 유명한 제주도의 한 식당이 노키즈존으로 변경한 사유를 밝혔다. 

 

글쓴이는 "해당 식당의 대표메뉴인 우럭 정식은 생양파 양념이라 매울 수 있는 빨간 비주얼을 보인다. 그런데 간혹 방문한 가족 단위 손님이 '아이가 먹을 수 있도록 소스를 다시 만들어서 내와 달라'는 요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우럭 정식의 양념은 미리 제조하고 숙성해서 맛을 내는데, 양파를 익혀달라거나 빨갛게 보이지 않게 간장으로만 소스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고, 가시를 발라 아이가 먹을 수 있는 튀김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들어봤으며 반찬에 아이가 먹을 반찬이 없으면 계란말이, 조미김을 요구한다. 또 부모의 편한 식사를 위해 매장에 있는 TV의 채널을 어린이용 프로그램으로 고정해달라고 하는 등 잡다한 요구가 너무 많다"며, 해당 식당의 사연을 밝혔다.

 

식당 주인은 "나도 손자와 손녀가 있고 아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향후 노키즈존을 끝내고는 싶지만 고민이 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네티즌은 "처음엔 식당이 너무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연을 듣고 보니 이해가 된다. 어른 대상의 음식점에 애를 데려가서 애 먹을 걸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며 공감했다.

 

2023년 말에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사업주 200여 명이 노키즈존을 유지하는 까닭은 '아동 안전사고 발생 시 업주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므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68%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