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의 분노 "정치로 걸어 나온 대법원장, 국회 출석은 의무"…전면전 선포

추 의원의 분노는 지난 대선 국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내란 실패 뒤 윤석열이 제거 목표로 세운 이재명을 사법적으로 제거하려고 벌인 '조희대의 9일 작전'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5월,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대법원이 당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이례적으로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고 단 9일 만에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결정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추 의원은 이 과정이 정상적인 사법 절차가 아닌, 특정 정치적 목적을 가진 '작전'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청문회를 통해 그 진상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나아가 추 의원은 최근 조 대법원장이 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세종대왕은 법을 왕권 강화의 수단으로 삼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자기 죄를 덮기 위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내란 수괴 윤석열이 군대를 동원해 국회를 습격하고 헌법상 국민 기본권을 침탈할 때 조 대법원장은 침묵했다"고 지적하며, 정작 그런 말을 했어야 할 때는 입을 닫고 있다가 이제 와서 세종대왕을 언급하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망신스러운 말"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결국 조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독립과 정의를 외칠 자격이 없으며, 정치적 행보를 보인 만큼 국회의 검증대에 올라야 한다는 것이 추미애 의원 주장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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