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란 망령 업고 광주 침략한 폭거"…장동혁 5·18 참배에 '격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취임 후 첫 광주 5·18 민주묘지 방문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의 전날 행보를 "참배가 아니라 광주 시민에 대한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내란의 망령을 등에 업고 민주영령 앞에서 정치쇼를 벌였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번 방문이 5·18 정신을 모독하고 빛의 도시 광주를 '내란 세력 극우의 어둠'으로 침략한 폭거라고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손으로는 내란의 칼을 들여 밀고 있다"고 직격하며 "광주는 화해의 땅이지 내란 홍보쇼 무대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실제 장 대표의 첫 광주 방문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6일, 호남 공략의 시동을 걸기 위해 5·18 민주묘지를 찾았으나, '극우선동·내란동조' 등의 구호를 외치는 시민단체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다. 성난 시위대의 반발 속에서 장 대표는 사실상 묘역에서 쫒겨나다시피 했고, 이 과정에서 그의 자켓 단추가 뜯어지고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의 옷이 벗겨지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다. 결국 장 대표는 계획했던 참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추모탑 앞에서 묵념으로 예를 갖추는 데 그쳐야만 했다. 국민의힘의 호남 구애가 첫발부터 심각한 민심의 벽에 부딪힌 순간이었다.

이후 장소를 옮겨 기자들과 만난 장 대표는 안타까움을 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추모탑에서 묵념으로만 예를 갖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그동안 5·18에 대해 여러 차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고, 당 강령에도 그 정신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하며 당의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의 진정성이 아직 다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몸을 낮춘 뒤 "앞으로 진정성을 갖고 저희들의 마음이 전달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향후 지속적인 소통 노력을 다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진정성'을 앞세운 사과와 반성 없는 태도를 문제 삼으며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진정성 없는 화해는 거짓이고 반성 없는 사죄는 모욕"이라며 "진정으로 용서받고 싶다면 처절한 반성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과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악용하는 자,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사의 심판은 조금 늦을지 몰라도 반드시 죄인들을 찾아갈 것"이라는 그의 마지막 발언은 향후 정국에서 5·18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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