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음식 살려주는 영양 풍부한 '마'


‘서동요’는 마를 캐던 가난한 청년이 공주님을 신부로 얻고 왕이 되는 인생역전을 다룬 설화로, 여기서 서동은 일용직 근로자와 같은 서민이며, 그가 캐던 마 또한 서민의 것으로 여겨진다. 

 

마는 전통적으로 구황작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비싼 가격과 재배의 어려움으로 인해 일상에서 접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약용으로 소비되며, 소화기 질환에 좋고 당뇨환자에게 추천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마는 일본에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강판에 갈아 밥이나 면에 올리거나, 달걀말이와 오코노미야키에 사용된다. 마를 이용한 궁중 간식 ‘서여향병’은 고급스러운 과자로, 시중에서 보기 힘들다. 

 

마의 주산지인 경북 안동에서는 마를 이용한 여러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서울 강남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는 마즙을 올린 메밀국수를 제공한다. 마는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미끈거리는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