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줬으니 공짜로 떡 만들어달라"는 말에... 뒤로 넘어간 떡집 사장님


떡집을 운영한다는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절편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손님'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A 씨의 떡집에 손님으로 찾아온 중년 남성 B 씨는 쌀을 가져와 절편을 만들고 싶다고 의뢰했고, 당시 대량 주문이 들어와 정신이 없었던 A 씨는 가격까지는 안내하지 못하고 '떡은 다음날 찾으러 오라'고만 말했다. 평소에도 떡 제작 주문을 자주 하는 손님들이 무게만 재고 찾으러 온 날 결제를 하는 경우가 있어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날이 되어 완성된 절편을 찾으러 온 B 씨는 떡만 건네받고 계산하지 않은 채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이에 A 씨가 붙잡자 B 씨는 "떡집에 쌀을 들고 왔으니 무료로 해주는 게 아니냐"며 되려 당당하게 묻는 것이었다.

 

다행히 A 씨가 "돈을 내야 하는 것이다"라고 안내하자 그제야 B 씨는 떡값을 치렀다. 해프닝이긴 했지만 맥이 빠진 A 씨는 "떡집이 봉사하는 곳도 아닌데, 이런 말을 들으니 씁쓸하다. 떡을 만들 때 공임비와 인건비, 전기세, 그 외의 재료비가 든다는 생각은 못 한 것인가"라고 한탄하며 글을 마쳤다.

 

이에 네티즌의 반응은 "상식적으로 그게 무료겠냐", "떡을 공짜로 만들어주면 떡집에는 뭐가 남냐"며 동감했는데, 일부는 "정말 몰라서 그런 것 같아서 웃기다", "떡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한 듯"이라며 B 씨가 돈을 내기 싫었던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떡집에서 떡을 만들 때는 쌀을 가져다주더라도 직원의 시간과 노동의 대가인 '공임비'를 별도로 지급해야 하며, 이는 만드는 떡에 따라 다르고 떡집마다 또 다른 부분이다. 일례로 같은 지역에 위치한 두 떡집도 월세가 높은 곳에서 더 높은 공임비를 받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