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하나 뽑았을 뿐인데 '혼수상태'... 기적적으로 깨어난 美 남성


미국 텍사스의 30대 후반 남성인 스티븐 스피날레는 사타구니에 난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를 제거하려다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극도의 복합적 쇼크로 인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깨어났다.

 

그의 동생인 미셀이 오빠 스티븐의 이야기를 촬영하여 게시한 틱톡 영상에 따르면 "털을 뽑다 감염된 스티븐은 장기가 심각하게 손상되는 패혈증에 걸렸고, 결국 쓰러져 생명유지 장치를 달게 되었다"고 한다.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된 그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과 인플루엔자, 이중 폐렴까지 발생했다. 의사들은 스티븐의 생존 확률이 4%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미셀은 오빠를 위해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을 진행하고, 병원에서 병수발을 들었다. 

 

털 하나 뽑았다가 박테리아에 감염되며 장기가 모두 정지되고, 심각한 패혈증과 쇼크를 겪고 혼수상태에 빠진 스티븐은 3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났고 2023년에는 걸을 수 있었다. 미셀은 오빠가 일어나 다시 걷는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매몰모'라고도 불리는 인그로운 헤어는 피부 밖에 나오지 못하고 살 안쪽에서 자란 털을 뜻하며, 가급적 그대로 두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스티븐의 사례처럼 세균이 묻은 집기로 제거를 시도하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